성장클리닉 저성장 성장호르몬 검사 광명 중앙대병원 1

아린이는 지금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성장이 느린 편이에요. 건강검진을 받으면 키가 몇 년째 1%에 들어서 이번에 병원에 데려가 성장 호르몬 검사를 받았던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혹시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이 계신다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아린이 아빠와 엄마인 저는 둘다 성장이 늦은 편이었어요. 둘 다 초등학교 때는 작다가 중학교 지나서 키가 큰 경우지요. 그래서 아린이 키가 조금 작아도 '곧 있으면 크겠지. 엄마 아빠 닮아서 늦게 크려나보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몇 년째 키가 1%가 나오고, 애가 작은 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걸 보다 보니 그냥 넘길 수 없겠다 싶더라고요. 주변에 저성장으로 성장호르몬 검사를 받아본 엄마들에게 물어 병원을 가게 됐어요.

 

여러 곳을 찾아보다 갈만한 곳으로 '부천 순천향병원'과 '광명 중앙대병원' 2군데로 추렸어요. 근데 부천 순천향은 인기가 많다보니 예약을 하면 내년도 아닌 내후년, 즉 2026년에 예약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은 다른 곳 보다 한산한 광명 중앙대 병원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그래도 예약하고 진료받는데 2달은 걸렸던 것 같아요.

 

병원 방문 하기 전 준비

 

광명 중앙대 병원은 동네 병원 소견서가 없어도 바로 저성장 성장호르몬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아직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소견서가 없어도 된다는데 이건 동네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라 정확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그냥 무턱대고 가면 안돼요. 아래 적은 것들은 미리 꼭 알아두고 가세요. 아이 출생 시 몸무게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출생 주수는 기억이 안 났거든요. 여러분은 미리 꼭 확인해 보세요.

- 영유아 검사 결과지(키, 몸무게 기록지)
- 타 병원에서 전원 하는 경우 : 진료기록지, 검사결과지, 영상 CD 지참
- 출생 체중
- 출생 주수(자연분만/제왕절개)

 

아래 사진은 아린이 작성 시트인데요. 참고하시라고 보여드릴게요.

 

 

저성장 검사 진행 순서

 

미리 전화로 진료 예약을 하셨다면 전날 안내 문자가 올 거예요. 안내 문자에서 알려주는 대로 진행하면 돼요. 참고로 첫 진료 때는 식사여부가 상관없으니 아이 밥 먹이고 가세요.

 

광명 중앙대 병원에 도착하면 3층 소아청소년과로 가요. 3층 소아청소년과 문에 들어가기 전 우측에 키오스크가 있을 거예요. 키오스크에서 접수 후 소아 청소년과로 가서 아이 이름을 부를 때까지 기다리시면 돼요. (키오스크 사진을 안 찍었네요ㅋ)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이 계신 곳 맞은편에 키 재는 곳이 있어요. 여기도 옆에 키오스크에 아이 진료 바코드 찍으면 키와 몸무게를 검사할 수 있어요.

 

 

간호사선생님이 호명하면 가서 위에 사진으로 올린 소아과 성장크리닉 예진표를 작성하세요. 

 

예진표를 작성하고 나면 뼈나이 검사를 위해 x-ray를 찍으러 가야 해요. 지하 1층 영상의학과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으면 돼요. 아이가 스스로 걷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라면 부모님 없이 혼자 들어가서 찍고 와요.

 

 

다시 3층 소아청소년과로 돌아옵니다. 아린이 차례가 되면 선생님께 상담을 받으러 진료실에 들어가면 되는데요. 진료실은 간호사 선생님들 옆에 있는 통로로 들어가면 됩니다.

 

 

광명 중앙대병원에서는 허유정 교수님이 성장 관련 쪽을 보시더라고요. 엄청 친절하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아이나 부모가 놀라지 않게 차분하게 설명해 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아린이는 뼈나이가 많이 어리다고 하시더라고요. 얼마나 늦냐니까 옆에서 아이가 듣고 있어서 그런가, 그냥 많이 어리다고만 말씀하셨어요. 엄마 아빠가 늦게 커서 아이도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게 부모님도 안심하실 수 있으실 거 같다며 혈액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혈액검사로 갑상선이나 다른 여러 가지 전반적인 검사와 염색체검사를 한다고 했어요. 결과는 4주 뒤에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간호사 선생님과 다음 병원 진료 날짜를 잡고 이제 채혈을 하러 갑니다.

 

1층 무인수납 키오스크로 가서 수납을 한 뒤 안쪽 채혈/채뇨실에 갑니다. 아린이는 무섭다고 말하면서도 울지 않고 씩씩하게 채혈을 잘했어요. 저 조그만 몸에서 피를 7통이나 뽑았답니다ㅠㅠ.

 

 

채혈 선생님이 무뚝뚝한 남자분이라 걱정을 했는데, 아린이가 가니까 목소리 톤도 올려서 엄청 다정하고 친절하게 해 주시더라고요. 키높이 수박 방석도 직접 깔아주시고 아이가 겁먹지 않도록 조곤조곤 설명도 잘해주셨어요. 칭찬스티커가 있다면 마구 붙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정말 잘해주셨어요.

 

채혈이 끝나면 소변통을 주시는데요. 채혈실을 나가면 키오스크 옆에 화장실이 있어요. 거기서 소변을 받고 손 씻는데 옆에 있는 은색 통에 소변통을 넣어두시면 돼요.

 

진료비

 

이제 가장 궁금한 진료비입니다.

 

 

 

1차 검사 비용으로 169,070원을 납부했습니다. 염색체 검사 하는 게 보험 적용이 안돼서 비쌌다는 걸로 기억해요.(정신이 없어서 정확하진 않아요.)

 

 

광명 중앙대 병원은 아직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병원이라 그런지 서울 병원들보다 대기 시간도 짧고 시설도 깨끗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가 성장이 느리고 키가 작아 걱정인 엄마 아빠가 있다면 한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혹시나 어딘가 문제가 있어서 작은 거라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해 주는 게 좋으니까요. 

 

그럼 다음 포스팅은 4주 뒤 결과를 가지고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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